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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檢 출석 이재명, "나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 잡으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하며 발언을 위해 종이를 꺼내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이재명을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부터 잡으라. 벼랑끝에 내몰린 민생을 구하는데 힘을 쏟으라"고 검찰의 수사가 부당한 수사임을 강조했다.

 

성남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받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

 

이 대표는 민생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국민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사명이다. 무역수지는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11개월 연속 적자다. 경상수지는 1년 만에 3분의 1 토막 나고 11년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국제경제기구들은 우리 경제성장률을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바닥을 알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경기악화의 직격탄을 국민에게 돌리고 각자도생을 강요하고 있다. 물가부터 금리, 기름값까지 월급 빼고 다 오른다"며 "전기, 수도, 난방비 이런 폭탄 때문에 목욕탕 주인은 폐업을 고민하고, 이용자들은 집에서 빨래를 가져와서 목욕탕에서 몰래 빨래를 한다고 한다. 이런 기막힌 일이 202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비참하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만난 것을 회상하며 "며칠 전에 만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렵게 집을 구한 지 한 달 만에 전세사기를 당한 사회초년생, 보증금을 전부 날리게 생겼는데 임대인까지 사망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신혼부부, 보증금을 지키겠다며 임대인 세금을 대신 내러 다니는 피해자들까지, 치솟는 대출이자 걱정에 제2, 제3의 빌라왕을 만나지 않을까 밤잠 설치는 국민들이 전국에서 고통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불안과 고통 앞에 공정한 수사로 질서를 유지해야 할 공권력은 대체 무얼 하는 중인가.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아 붓는 수사력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쏟아 넣었다면 이런 결과는 결코 없었을 것이다. 어떤 청년은 주 150시간을 노예처럼 일해도 먹고 살기조차 팍팍한데, 고관대작의 아들 사회초년생은 퇴직금으로 50억을 챙긴다. 이게 윤석열 정권이 말하는 공정인가. 평범한 청년들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벌써 세 번째다.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은 아직까지 뚜렷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연조사에 추가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두 번째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처지에 빠진 이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 대체 증거 하나 찾아낸 게 있나"라며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다 이러면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마구 부풀리더니, 김 전 회장이 구속됐는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공평무사해야 할 수사권을 악용해서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또한 "사실 많이 억울하고, 많이 힘들고, 많이 괴롭다. 지금처럼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이 공개소환은 회술레같은 수치"라며 "하지만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 된 검찰이 권력 그 자체가 됐다. 승자가 발길질하고 짓밟으니 패자로서 감수할 수밖에 없다. 모두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다. '국민들의 삶은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어진 소명과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일각일초 허비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밤을 지나지 않고 새벽에 이를 수 없다. 유난히 깊고 긴 밤을 지나는 지금 이 순간, 동트는 새벽이 반드시 올 것으로 믿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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