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최근 주요국 경기동향·시사점' 보고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중국, 경제활동 재개…미국, 연착륙
글로벌·국내 경기 '상저하고'
한국, 경기 둔화 집중 상반기 "적극 정책 지원해야"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경기 둔화세가 가파라지는 올 상반기에 적극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보고서 '주요국 경기동향과 시사점'을 통해 "글로벌 경기는 주요국 경제의 경기 둔화 완화 기대와 신흥국의 안정된 성장세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로 전환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글로벌 경제 하방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대외 리스크 관리와 대내 경기 침체 극복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불거졌던 공급망 차질이 점차 완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압력지수는 2021년 12월 4.31포인트까지 높아졌다 지난 달 0.95포인트로 낮아졌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인 국가들은 지난해 6월 86%에서 12월 20.8%로 크게 줄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정책 이후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미국은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으로 경기 낙관론이 고개 들기 시작했다고 봤다. 지난 달 IMF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 미국 연착륙 가능성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9%로 높였다.
반면, 세계은행이나 유엔(UN)은 지난 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1%포인트 이상 낮췄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견조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경제는 올 상반기엔 소비가 반등하지만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재확산·부동산 회복 지연 등 하방 압력이 생겨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밖에, 인도는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올해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는 "글로벌 및 국내 경기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기 둔화가 집중되는 올해 상반기에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모든 경제 주체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과도한 위기 의식에 따른 자기실현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 지원을 하고, 세계 분절화에 따른 교역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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