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요 은행이 줄줄이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2%대까지 하락했다. 불과 2~3개월 전에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5%대 이상에서 2.0%포인트(p) 이상 떨어진 것이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압박한 데다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는 등 자금 조달 비용도 낮아져 예·적금 자금을 확보할 이유가 없어져서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2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중 정기예금 5%대 비중은 17.0%로, 전달(27.9%)에 비 10%p 이상 줄었다.
먼저 지방은행들이 빠르게 금리를 내리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BNK내맘대로 예금(1년 만기 기준)의 기본 금리를 기존 2.95%에서 0.3%p 내려 2.65%로 낮아졌다. 저탄소실천예금의 경우 기존 3.45%에서 2.85%로 0.6%p를 내렸다.
전북은행은 지난 9일부터 6개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5%p 인하했다. 특히 JB카드재테크적금(1년 만기 상품)의 기본 금리(우대금리 제외)가 2.5%에서 1%로 낮아졌다. 예금상품은 0.3%p씩 금리를 내렸다. JB123정기예금과 JB다이렉트예금은 1년 만기 상품의 기본금리가 기존 3.7%에서 3.4%로 떨어졌다.
DGB대구은행도 지난 8일부터 DGB주거래예금상품의 기본금리를 0.4%p 내렸다. 1년 만기로 보면 기존 4%였던 금리가 3.6%로 떨어졌고, DGB함께예금 상품의 경우도 기존 4.3%에서 3.9%로 인하됐다.
케이뱅크는 지난 7일 파킹통장 성격의 입출금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3.0%에서 2.70%로 0.30%p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1일 1년 만기 기준 '코드K 정기예금' 금리도 4.1%에서3.8%으로 0.3%p 내렸다. 해당 상품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연 5.0% 금리였으나 한달 새 네번에 걸쳐 금리가 내려가면서 3%대로 내려앉았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4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0%p 인하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은 연 4.50%에서 4.00%로 0.50%p 낮아졌다. 24~36개월 미만 상품과 35개월 만기 상품은 각각 4.55%와 4.60%였지만 각각 0.55%p, 0.60%p 내려 4.00%로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KB스타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3.48%, NH농협은행의 '올원e예금'은 연 3.36%로 기준금리 보다 낮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3.50%,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3.60%,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은 3.60%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은행권 정기예금이 대부분이 5%대로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1%p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라며 "단기로 자금을 예치한 소비자들이 낮아진 예금금리로 인해 주식시장 등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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