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委, '정치팬덤과 민주주의' 세미나 개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언급하며 민주당 직격 "사기 중의 사기"
"정당·정치인은 자정 노력, 언론은 사회적 책임 다해야…성숙한 시민의식도"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강성팬덤에 의한 정치갈등과 진영갈등의 심화는 국가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다원성과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우리 앞에 놓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13일 '정치팬덤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민통합위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특위)'에 따르면 많은 국민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분열의 원인으로 정치갈등을 지목하고 있으며 강성팬덤으로 민주주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이 어려워지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이번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팬덤과 정치참여', '팬덤과 정당·정치인', '디지털시대와 팬덤'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으며 정치팬덤 현황 분석, 팬덤과 정당정치의 문제점, 적대적 팬덤 활동과 가짜뉴스의 문제점 등이 다뤄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국민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이뤄냈다"며 "하지만 이념·세대·젠더·빈부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복잡 다양한 새로운 갈등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언론과 학회 등에서는 정치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극단적 팬덤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 사회에서 보여지는 극단적이고 적대적인 팬덤 현상은 대화와 타협을 가로막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팬덤 정치 폐해의 예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논란을 언급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 어떤 여성 첼리스트의 통화 내용이 국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가 돼 특정 팬덤에게는 열성적인 반향을 일으켰다"며 "일부 통화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 그중에 제 이야기도 나와 '이건 정말 사기 중의 사기'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거짓말을 국회에서, 정치권 전체가 나라를 들썩일 정도로 회자가 됐던 것은 정치적 팬덤이 그런 현상을 증폭하는 역할을 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상당한 국익의 낭비와 국격의 훼손이 그들에 의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과 정치인도 다양한 민의를 담아낼 수 있도록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며 "언론과 소셜미디어도 올바른 정보제공과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도 상식과 관용에 기반한 성숙하고 책임 있는 시민 의식을 보여 주셔야 할 것"이라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건강한 민주주의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국민과 국민통합위원회가 함께 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통합위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건강한 팬덤 문화 조성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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