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감소 추세였던 투자자예탁금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시를 떠났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올들어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중 일평균 투자자 예탁금은 48조3218억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투자자 예탁금 45조8622억원보다 5.4% 증가했다. 특히 예탁금은 지난 1일 51조5217억원으로 작년 10월6일(51조7942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권사 신용거래 이자율이 10%를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빚투 규모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15조원 수준이었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16조7155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규모도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79조원 수준이었던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 8일 기준 89조원대로 10조원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들의 매수세도 살아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달 2조986억원가량 팔아치웠던 삼성전자를 지난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530억원으로 1위에 자리했고, 이어 카카오(1516억원), 포스코홀딩스(1383억원) 순이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증시 부진, 높은 은행 예·적금 금리 등으로 개인들이 주식시장을 떠났으나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가 대부분 연 3%대로 내려오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예·적금 잔액은 849조867억원으로 전월(855조6676억원)보다 6조5809억원 줄었다. 고점이었던 지난해 11월 865조6531억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일시적인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식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던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조기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금리인하 기대 간의 균형점이 깨지기 시작했다"며 "국내외 투자환경, 금융시장 여건 등의 변화를 차치하더라도 코스피 곳곳에서 경고시그널이 많아지고 있다. 단기 트레이딩은 가능하지만, 아직 추세반전을 자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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