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16일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 극복 특위 출범식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맡은 한지아 을지의대 교수를 비롯해 우석훈 전 성결대 교수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노인 자살률은 그야말로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서 2위 국가와도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사람들의 자살률이 급등해서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얘기는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부처가 참여해 자살의 요인을 진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고, 자살률이 높은 대상자에게 맞춤화된 대책을 실현하고자 애쓰고 있다"며 "관련 부처 간에 보다 긴밀하고 유기적 협력을 도모하면서 문제 해결에 좀 더 다가가면 좋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 특위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살의 요인이 되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원인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각 부처들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실용적 해법을 제시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학교 등 우리 사회 공동체 내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빚어진 결과물"이라며 "특위가 자살률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살까지 이르는 고통스러운 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인간 존재의 존엄함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에서 출발하는 문제 접근도 빼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하는 데 대해 관심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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