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시 한 번 지방 사업장을 찾아 '미래 동행'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미래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위한 역점 분야로 꼽히는 후공정 현장을 돌아보며 흔들림 없는 투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17일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를 방문했다. 이들 캠퍼스는 반도체 패키지 관련 생산 라인을 운영하는 곳이다.
이 회장은 차세대 패키지 경쟁력 및 R&D 역량과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점검했다. HBM과 WLP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경영진 간담회를 통해 경계현 DS부문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도 만났다.
반도체 패키지는 반도체를 전자기기에 맞는 형태로 제작하는 후공정이다. 최근 미세화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중요성도 부각되는 상황,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쟁사인 TSMC를 넘어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경영진 간담회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온양캠퍼스에서는 패키지 기술 개발 부서 직원들을 격려하는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직원들에 자부심과 개발 목표,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에 취임한 이후 미래 역점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 경영을 이어가며 투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부산 삼성전기 FC-BGA 출하 현장과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이번에 방문한 패키지 사업 모두 '초격차'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역량을 확대해야만 하는 기술로 꼽힌다. 이 회장도 흔들림 없는 노력을 당부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국가적 지원을 받는 중화권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그들보다 한 발 앞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책"이라며, "이 회장은 '앞선 기술'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인재 육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교육 기관까지 직접 방문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성장은 물론 상생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 중소기업을 찾았으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부산에서는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 기업, 대전에서는 SSAFY를 일부러 찾아가 현장을 살피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재계에서는 지방사업장 투자가 지역 협력사와 중소기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만큼, 지역 사업장과 SSAFY를 통한 인재 육성이 지방 경쟁력 강화와 취업난 해소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코로나 등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보다 더 어려운 곳'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 회장의 최근 행보는 지방에 소재한 '첨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모색하는 동시에, 이와 연계한 지방 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미래 동행' 철학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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