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비트코인 13% 넘게 상승
1월 미 CPI 6.4% PPI 6.0% 상승
연준 관계자 내달 빅스텝 언급
비트코인이 최근 극심한 롤러코스터장을 보여주면서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예상 밖 강세를 보이면서 그간 힘을 받던 '기준금리 정점론'이 기로에 놓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은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언급하고 있어 향후 비트코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번주(13~19일) 비트코인은 13.37%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부터 상승세가 지속됐고, 지난 17일 오전 한때 2만5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만5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같은 날 오후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만3000달러대를 아슬아슬하게 버티다 전날 새벽 급등해 2만4800달러까지 상승했다. 1만6000달러대였던 올 초와 비교하면 50% 이상 폭등했다.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이슈는 투자자들이 6450만 달러(약838억) 이상의 쇼트(매도) 포지션을 대규모로 청산했기 때문이다. 쇼트 포지션이란 기반 자산(비트코인)의 가격이 더 내리기 전에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겠다는 주문이다. 비트코인이 오히려 상승하는 것을 보고 청산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면서 시장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켜지면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6.0%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4일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2%를 예상했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연준이 긴축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빅스텝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다음 공개시장위원회회의(FOMC)에서 0.5%p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다음 FOMC에서 0.5%p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설득력 있는 지표를 보았고 인플레이션이 완강하게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높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p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며 "연준이 2023년에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결의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긴축 강화 전망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전망 역시 엇갈리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l van de Poppe)는 "상승 추세의 시장에서는 조정이 상대적으로 짧게 이뤄져 한 번의 테스트를 거친 후 조정장에서 과도한 매도가 일어나면서 시장은 상승하기 시작한다"며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를 돌파하면 3만~3만5000달러를 향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수준에서 47% 하락할 것"이라며 "오는 8월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까지 하락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형성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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