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초고층 건물 축소, 대중교통 대학생 요금 신설, 한강 수질 개선을 오세훈 시장에게 요구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에게 시정과 관련된 제안·비전을 제시하는 창구인 '시장에게 바란다'에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이 들어왔다.
청원자 A씨는 "서울시가 포화상태라 고층건물로 산과 하늘의 시야를 가리게 되는 등 도시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인구가 줄어 몇 년 후면 아파트가 남아돌 것이다. 경제성만을 중시해 용적률을 높여 초고층 건물을 지으면 안전상 위험도 커지고 40년 후 재건축에 대한 문제점도 생길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서울을 개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도시계획과는 "각 지역이 가지는 특성과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주변과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을 고민, 동일한 용적률이라면 보다 날씬한 건축을 통해 답답한 시야를 해소하고 지상의 녹지 공간을 더 많이 확충하는 게 서울시가 높이 완화 정책을 펴는 주된 이유"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초고층 건물의 경우 건축설계 및 시공 난이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단순히 안전성이 낮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 거주 대학생 B씨는 "대학생들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 특히 자취생은 전기료, 가스비 인상이 이어지며 생활비 자체가 늘었다"면서 "만약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폭 확대로 교통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현행 요금체계에 추가로 대학생 요금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시는 성인과 청소년 사이에 대학생 요금을 신설해 달라는 B씨의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는 "법에 명시되지 않은 일부 계층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신설하는 것은 타지역 동일계층과 형평성 문제 소지가 있고, 서울 대중교통과 하나의 통합요금체계를 유지하는 다른 대중교통 기관들의 운영 수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새로운 할인권종을 요금에 직접 반영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강공원 인근에 사는 C씨는 "작년 장마철에 한강이 범람해 물이 빠진 뒤 도로와 잔디밭에 쌓인 모래에서 악취가 진동했고, 봄이나 가을에 한강물 위에서 풍기는 냄새도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물 줄기를 따라 살펴보니 생활하수 정화시설이 한 곳도 없었다"며 한강 수질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시 환경수질과는 "시민이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은 정수장에서 여과 처리해 공급하는 수돗물로, 가정 내 별도 정수기(여과기) 없이 음용할 수 있는 식수다"며 "다만, 장마철에는 일시 방류량이 수천톤에 달해 수체가 뒤집어지면서 하상에 쌓여있던 토사, 진흙, 불특정 부유물질(유기물 포함)이 부상해 하천수와 함께 둔치로 유입돼 냄새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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