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실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NH농협금융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실장은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농협금융의 업무와 재산에 대한 감사 및 이에 부수되는 사항에 대한 의결이나 심의를 맡았다. 또 사회 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때문에 NH농협금융의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관련 손해액을 투자자들에게 배상한 뒤 예탁결제원 등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NH농협지주 사외이사인 이순호 실장이 차기 예탁원 사장으로 부임할 경우 이해 상충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고 신분에서 피고 측 대표가 되는 것이어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같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NH농협금융 사외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해 윤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함께 경제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이 실장과 박철영 예탁원 전무,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등 3명을 사장 후보자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22일 면접 심사 후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뒤 28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이 사장에 선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은행 전문가인 이 실장이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투자업계 및 정치권을 중심으로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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