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대외건전성 대체로 양호"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7466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이어지며 거주자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모두 감소했는데, 외국인의 국내투자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7466억달러로 1년전과 비교해 870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로 분류되는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한 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말한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뜻하는 대외금융자산은 513억달러 감소한 2조1271억달러로 집계됐다.
투자형태로는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지분투자(389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06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954억달러 감소했다.
유복근 한은 국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외금융자산은 글로벌 주가하락하고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하는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요국의 주가 및 통화가치 변동률을 보면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지난해 8.8%, 나스닥 종합주가지수(NSADAQ)는 33.1% 하락했다. 미 달러화 대비 각국 통화가치 변동률도 중국 -7.9%, 일본 -1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인 대외금융부채는 1조3805억달러로 1년전과 비교해 1383억달러 감소했다.
투자형태로는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30억달러 감소하고, 증권투자는 1821억달러 감소했다.
국내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등 비거래요인에 기인했다. 지난해 국내 종합주가지수(KOSPI)는 24.9%하락하고, 미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6.5% 떨어졌다.
지난해 말 국내 거주자의 확정 금융자산(대외채권)에서 외국인의 확정 금융부채(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612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868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1조257억달러)은 547억달러 감소하고, 대외채무(6645억달러)는 321억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을 만기별로 보면 단기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400억달러) 등이 줄었고, 장기대외채권이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타부문의 부채성 증권(-263억달러)이 감소했다.
대외채무를 만기별로 보면 단기대외채무는 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 증권(63억달러)을 중심으로 20억달러 늘었다. 장기대외채무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103억달러)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103억달러)를 중심으로 30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를 의미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5.1%로 전년말 대비 1%포인트(p) 하락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비율은 같은기간 3.8%p 상승한 39.4%를 기록했다.
유 팀장은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변화와 외환시장상황등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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