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에서 1992년 출시한 멜론맛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남녀노소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히트상품이다.
매년 빙과류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는 메로나는 빙그레 식품연구소 연구1실(아이스크림 개발 담당)에서 개발됐다. 당시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던 멜론을 아이스크림에 접목하기 위해 수백번 원료를 배합한 끝에 개발됐다고 알려져있다.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공전의 히트를 쳤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멜론맛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 것.
90년대는 멜론을 비롯한 각종 달콤한 열대과일들을 맛보기가 어려운 시기였고 멜론을 먹어보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던 때였는데 메로나가 인기를 얻으면서 멜론의 대체재가 되어 더욱 인지도와 점유율이 높아지게 됐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바나나를 먹기 힘들었던 당시에 대리만족의 수단이 되어줬던 것과 비슷한 사례다.
빙그레에 따르면 메로나는 2005년(전산시스템 도입)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만 20억개가 판매됐으며, 해외에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억개 가량 판매됐다.
메로나는 바, 빙수, 튜브형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메로나맛우유'도 출시된다. 메로나맛우유는 빙그레를 대표하는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가 만나 탄생한 제품이다.
빙그레 측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멜론맛 우유 출시 요청에 따라 메로나의 맛과 풍미를 단지 형태의 용기에 담은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78%의 높은 원유 함량으로 부드러운 맛과 멜론의 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메로나맛우유는 바나나맛우유에 쓰이는 용기를 사용하면서도 메로나의 대표 색채와 메로나를 형상화한 삽화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메로나맛우유는 편의점, 대형 할인점, 일반 소매점 등 전국 유통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앞서 빙그레는 멜론맛 우유를 두차례 출시한 바 있으며, 각각 2008년과 2015년 단종됐다.
메로나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지 시장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빙과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중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의 약 70%가 빙그레 제품이다. 빙그레는 미국에서 연간 1800만개 이상의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으며, 교민사회뿐 아니라 아시아 마켓 내 판매를 기반으로 현지인 시장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995년 하와이에 수출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 미국은 메로나 최대 수출 시장이 되었고 하와이에서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아이스크림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빙그레는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인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메로나는 성수기 기준 코스트코 미국 8개 권역(region)에 입점, 판매 중이다.
이에 힘입어 빙그레는 2017년 7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사 아이스크림인 메로나의 미국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미국 서부 워싱턴 주 밸뷰에 있는 Lucerne Foods사와 OEM 방식으로 현지 생산에 나선 것. 해당 공장은 BRC 및 코셔(Kosher)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각종 품질 인증을 바탕으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 있는 우유 공장에서 공급되는 신선하고 질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아이스크림을 생산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빙그레는 원래 오리지널 메로나만 수출했으나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해 바나나맛, 코코넛, 딸기맛, 망고맛, 타로맛 등 각국에 걸맞는 다양한 맛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미국 내 메로나 매출액은 2014년 3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 223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빙그레는 지속적으로 미국 내 유통 채널을 확대, 다양한 현지 문화 행사와 연계된 프로모션을 전개해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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