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중 듀레이션(만기)이 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의 인기가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다가오면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듀레이션이 긴 채권일수록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초창기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채권의 가격변동은 듀레이션과 비례하는데, 예를 들어 듀레이션 30년짜리 채권은 듀레이션 1년짜리 채권보다 가격변동률이 30배 높다.
특히 증권사를 통해 매수, 매도해야 하는 개별 채권 투자의 불편함을 줄여준 채권 ETF가 활성화되며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지평을 넓혀준 것도 채권 투자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고채 30년에 투자하는 ETF는 지난해까지 2종목에 그쳤으나, 이달에만 3종목이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2월1일 상장 이후 23일 현재 개인순매수 누적 150억원을 돌파했다. 초장기 국고채ETF 중 2월 개인순매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ETF는 국내 최초 스트립채권형 ETF로, 스트립채권(원금이자분리채권)을 편입해 기존에 나와 있던 일반 국고채 30년 ETF 대비 듀레이션을 더욱 늘렸다. 일반 국고채 30년물 듀레이션이 18~19년 수준인 데 반해 스트립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8~29년으로 50%가량 더 높다.
김대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듀레이션을 극대화해 상품의 변동성을 높인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어필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금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져 초장기채권 ETF가 금리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에게 '금리 베팅'의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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