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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오마카세·파인다이닝' 사치스럽지만, 나를 위한 경험

오마카세 초밥집의 셰프가 초밥을 준비하고 있다. 한 끼에 5만원을 훌쩍 넘는 오마카세와 파인다이닝 등 고급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pixabay

3고 사태에도 고급 레스토랑 '오마카세·파인다이닝'의 인기가 고공행진 하면서 유통가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오마카세는 셰프에게 차림을 일임하는 '맡김요리'를 하는 고급 초밥집을, 파인다이닝은 프리미엄 하이엔드 레스토랑을 뜻한다.

 

최근 8만원 선의 '엔트리' 등급 레스토랑이 늘기는 했지만, 한 끼 식사에 10만원대에 달하는 곳이 태반이다. 그럼에도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미식(美食)을 새로운 경험으로 생각하고 '투자'로 여기는 인식을 업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대중소비자들은 오마카세·파인다이닝 등 고급 레스토랑에 대해 '사치스럽고, 돈낭비'라고 여기는 견해와 '값비싼 음식을 먹는 것은 나를 존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견해가 반반씩 나타났다. 고급레스토랑 방문 경험도 지난해 44.0%에서 올해 51.9%로 소폭 증가했다.

 

고가의 식사 비용에 대한 생각에 대해(중복응답 가능) 1000명의 응답자 중 62.3%는 경제적 상황보다 지나치게 비싼 식사 비용 지출이 '사치스럽다'고 답했고, 45.2%는 '돈낭비'라고 답했다. 동시에 어린 나이대로 갈수록 고가 식사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높게 나타났다. 20대 55.6%, 30대 45.6%가 고가의 식사를 '나를 위해주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답했는데, 엠브레인 측은 "경험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가 한끼 식사를 끼니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경험과 취향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고급 레스토랑의 인기에 유통기업들도 새롭게 여는 레스토랑을 파인다이닝을 표방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월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론칭하면서 "최고급 다이닝 수준의 버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설명했다. 고든램지 버거는 지난해 1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열었는데, 14만원에 이르는 1966버거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5월 농심은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키친'을 열고, 9월에는 미슐랭 그린스타 오너셰프 니콜라스 디클로트를 초빙해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문화에서 해결해주지 못했던 결핍의 해소 창구"라며 "정해진 규격과 규칙처럼 식사를 주고받는 기능을 수행한 그간 주류 한국 식사 문화에서, (오마카세는) 일종의 '쌍방성'을 획득한 경우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 전반이 자신이 가치있게 여기는 '경험'에 큰 돈을 쓰고, 그 외 영역을 알뜰히 줄이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희소성이나 대접받는 경험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는 만큼 그래서 고급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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