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외화예금이 17억달러 감소했다. 기업들이 수입 결제대금을 지급하고, 외국인이 직접투자 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92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7억3000만달러 줄었다. 한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이 늘었지만, 달러화예금이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기준 달러화예금 잔액은 92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달새 30억40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 직접투자를 위한 자금이 인출되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되며 전 달보다 12억 달러 오른 67억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도 일부기업이 수입 결제예정 대금을 예치하면서 전달보다 4억달러 오른 70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외화예금은 984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5억5000만달러 줄었다.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은 108억달러로 전월 대비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예금(942억8000만달러)은 18억2000만달러 줄었고, 개인예금(149억7000만달러)은 9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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