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서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하이브와 카카오엔터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 SM 간 사업협력 및 주식발행 계약에 ▲카카오의 우선적 신주인수권이 명시돼 있고 ▲SM 아티스트의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유통, 국내 공연과 팬미팅 티켓 유통 등을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를 통하도록 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며 "이는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계약서 상 법적 문제들에 대해 검토를 진행해 민형사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27일 "이 계약 유지를 위해 모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신주 전환사채 인수 계약에 기재된 우선협상권 역시 소수 주주가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희석 방지조항에 불과하다. 3사의 사업협력 계약이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들은 사실이 아니며, 계약서의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하이브 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엔터 3사는 사업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기업 환경 속에서 기술과 글로벌 IP의 결합을 통해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 이는 오랜 기간동안 각 사의 성장 비전과 사업 방향성을 토대로 다각도로 논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사업협력 계약은 3사가 함께 이루어나갈 향후 비전과 방향성을 포괄적으로 담은 계약"이라며 "세부 조항들은 각 사업별 협의를 통해 각 사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도출하고 공정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SM엔터와 사업 협력은 카카오엔터에 있어서도 향후 글로벌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적 방향성"이라며 "당사는 수많은 억측 속에서도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사업 협력을 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며, 각 사의 성장 비전을 구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하이브측은 3사의 사업협력 계약에 대해 지난 21일 카카오와도 협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24일 '돌연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에게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하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또 하이브측 인사로만 구성된 이사회 멤버를 추천하며 기존 경영진과 이들이 세운 방향성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당사는 SM엔터와 파트너십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없게 됐다"며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SM엔터와 카카오·카카오엔터 간 사업협력 계약서 상 문제에 대해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카카오엔터의 입장 발표는 당사가 제기한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하지 있지 않다고 본다"며 "지난 21일 당사의 IR콜에서 밝혔듯이 카카오가 경영 참여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카카오엔터의 사업적 제안 내용이 SM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고려할수 있다는 입장 역시 바뀌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이브측은 "카카오엔터의 입장문에는 "기존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 강구할 예정이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와 함께 모호한 입장을 지속하는 것 보다는 이 내용이 'SM과의 사업적 협력 대신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하겠다는 선언'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책임있는 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또 "카카오엔터는 신주 전환사채 인수 계약에 기재된 우선 협상권 역시 소수주주가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희석 방지조항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지만 당사는 이 조항이 매우 이례적인 특혜라고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또 "카카오엔터 임원의 SM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은 그 자체가 이해상충"이라며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사실상 유통 조직을 총괄함으로서 이해상충 구조가 만들어져 SM 아티스트들의 협상력을 제약하게 될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당사는 카카오엔터와 SM간의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분들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보고 있으며, SM의 현 경영진들이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 계약의 적법성을 빠르게 검토 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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