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을 정하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다음달 4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제시될 경우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양회 기간중 5일에는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정부 경제운용방향,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이 발표된다.
중국 시진핑 집권 3기 공식 출범을 맞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부양책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는 중국의 위드코로나 원년이자, 시진핑 3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는 이벤트"라며 "연초부터 지방정부는 전문채권 발행을 본격화하면서 경기부양용 인프라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양회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발 정책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3월 양회 이후 성장 목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기 활성화 시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양회 이후 부양정책으로 중국 내 경기회복이 이뤄질 경우, 국내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성장률 반등은 우리 경기흐름을 바꾸는 요인으로, 우리나라 부가가치 생산의 13.4%를 차지한다"라며 "미국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미국 둔화 폭보다 높은 중국 경기반등은 우리나라 경기 흐름을 바꾸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중국이 5%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국내 GDP(국내총생산)가 0.16%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부동산 및 인프라 산업에 부양책이 예상되면서 관련 업종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싱겁게 지나간 지금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다방면으로 표출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투자의 성과와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하나, 경기 부양을 위한 카드로 양회에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인프라 부양과 관련되는 철강, 비철금속 업종과 소비재 기업 중 주문자위탁생산(OEM), 중국 직진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업체들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전했다. 실제 철강주의 경우 ·최근 2주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철강주 10곳을 모아놓은 'KRX 철강지수'는 지난 14일부터 6.9% 이상 오르면서 한국거래소(KRX) 지수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하이스틸은 이날에만 전거래일 대비 5.99%(270원)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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