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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가 SK쉴더스 2조원에 인수…SK스퀘어와 공동경영 나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QT에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2대 주주로서 EQT와 SK쉴더스를 공동경영하게 된다/SK스퀘어

SK스퀘어가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EQT)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에 나선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3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갖고 "EQT와 SK쉴더를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종합 보안 회사로 키운다는 미래 지향점을 가지고 공동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주주(68%)가 된다.

 

SK스퀘어는 기존 SK쉴더스 지분(63.1%) 중 31.1%를 EQT에 넘기며 8646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남은 지분은 32%(지분가치 약 1조원)다. SK스퀘어는 2대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박 부회장은 "이번 투자유치로 SK스퀘어는 최근 저평가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빅딜(Big Deal)'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며 "유연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전략을 실행한다는 SK스퀘어의 비전이 출범 1년여 만에 큰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SK쉴더스는 기업가치 5조원 이상(지분가치와 부채 포함)을 인정받았다. 이는 SK쉴더스 인수 당시 3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약 2배로 키워낸 것으로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최대 투자성과다.

 

SK스퀘어는 EQT와 협업해 올해 3분기 내를 목표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와 각종 정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대 주주로 밀려남에도 공동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은 EQT 측 제안이다. 박 부회장은 "본인들이 원하는 경쟁 스타일이 있겠지만, SK브랜드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같이하자고 해서 공동 경영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승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동 경영 방식은 물론 이사회 구성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스퀘어 지분을 인수한 EQT는 1994년 현재 EQT 회장인 콘니 욘슨과 스웨덴의 저명한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인베스터AB'에 의해 설립됐다. 인베스터AB가 지분을 소유한 주요 기업들은 EQT를 비롯해 ABB, 아스트라제네카, 아트라스콥코, 일렉트로룩스, 에릭슨, 사브(SAAB) 등이 있다.

 

EQT는 전 세계에서 최근 5년간 자금모집액이 세 번째로 큰 사모펀드 운용사(PEF)이며, 총운용자산(AUM)이 약 156조원(1130억 유로)에 달한다. EQT는 약 200개의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먼저 2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무인 매장, AI 기반 보안서비스 등 SK쉴더스 신규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쉴더스로서는 신주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꾀한다는 포부다.

 

또한 EQT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보안기업들과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이버·융합보안 구독형 사업모델 확대 ▲물리보안 사업모델 혁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QT는 북미, 유럽지역에서 보안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세큐리타스(Securitas), 안티시맥스(Anticimex), CYE, 오픈 시스템(Open Systems)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SK쉴더스는 현재 미국, 중국, 헝가리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베트남과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관제 플랫폼을 수출하거나 보안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과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추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풀사이클 성과를 시작으로 주주가치를 본격 제고하겠다"며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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