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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임 대표 '숏리스트'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지위 더 굳힐 제대로 된 역할 할 후보 선정했다...

KT 이사회가 공개한 4인의 KT 대표이사 후보들. 박윤영(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신수정(KT Enterprise부문장, 부사장), 윤경림(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사장), 임헌문(전 KT Mass총괄, 사장) (사진 왼쪽부터)

28일 KT 신임 대표 후보 '숏리스트' 선정에서 정치권이나 장관·차관을 지낸 후보자 등이 전원 탈락한 것은 KT 인선자문단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지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를 선정했기 때문이었다. KT 인선자문단은 이러한 이유로 결국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전직 또는 현직의 KT 출신 후보들을 최종 선정한 것이다.

 

KT의 신임 대표 후보로 결정된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등 4인은 전현직 KT 출신 후보들로, 사외인사에서 2명이, 사내인사 중 2명이 선정된 것이다.

 

그동안 유력후보로 거론돼 왔던 정치권 출신이나 장관·차관을 지낸 후보자는 대표 후보자에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T 내부는 물론 통신업계에서도 크게 우려돼 왔던 '낙하산 인사'들은 모두 탈락한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도 당초 연임에 도전하기로 했다가 윤석열 정부 등 정치적 외풍을 견디지 못하고 최근 연임을 포기해 이 같은 결과는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로써 2002년 KT가 민영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정치적 외풍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될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KT 인선자문단, 디지털 플랫폼 기업 위치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물 선정

 

이번 KT 대표 후보자 선정은 정치적인 외풍에서 벗어나, KT가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를 선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빠진 것이다.

 

KT 인선자문단측은 "급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T리더십'과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리더십'을 중심으로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인선자문단 관계자는 또 "사내 후보자의 경우, 1차 압축한 후보들 중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과 그동안 경영 성과를 고려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이번 대표이사 후보 면접 심사 기준으로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을 기준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77)은 KT 대표 후보자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결국 '숏리스트' 4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떨어졌다.

 

윤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 정책실장을 거쳐 18~19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 상임고문은 물론 대통령직인수위 경제특별고문을 지낸 인사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KT가 정부 및 여권과 갈등을 겪을 때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돼 왔으나 결국 탈락한 것이다.

 

또 여권과 사이가 가까운 정치권 인사들이 1차 심사에서 모두 탈락하는 결과가 빚어졌다.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성태 전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까지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들이 유력 후보로 평가된 것은 KT의 과거사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KT는 이미 2002년 공사에서 민영 기업으로 전환됐지만 이후 재직한 대표들이 모두 정권이 변경되며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정치적 외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4명 공통 분모 서울대...현직 내부 인재 2명, KT 출신 올드보이 2명

 

이번 KT 대표 후보에는 현직 내부 사장 및 부사장 2명, KT 출신 올드보이 2명이 포함됐다.

 

4명의 공통 분모는 서울대 출신으로 박윤영·윤경림·신수정 등 3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또 임헌문 전 사장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특히 박윤영 전 사장(62) 및 임헌문 전 사장(64)은 이번이 KT 대표로 2번째로 도전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3년 전 KT 대표 경선에서 구현모 대표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결국 최종에서 탈락했다.

 

박 전 KT 사장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까지 KT에 몸을 담았으며, KT 내에서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담당했다. 빠른 추진력으로 성과를 내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전 사장은 KT에서 소비자 및 마케팅 업무를 주로 맡았으며, KTF 마케팅연구실장, 홈고객전략본부장을 지냈다. 2010년 퇴직 후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나 2014년 KT로 복귀해 KT 매스총괄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내부 인사 중 유력후보로 꼽히는 윤경림 사장(60)은 통신 3사를 모두 경험한 '통신 전문가'로 2019년 현대자동차로 이직을 했다 2021년 다시 KT로 복귀해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T와 현대자동차의 7500억원대 지분 맞교환, CJ그룹과 콘텐츠 동맹을 주도해 핵심적인 성과를 수행했다.

 

신수정 부사장(59)은 SK 출신으로, 2014년 KT로 이동한 후 정보보안단 및 IT 기획실장을 지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4명의 사외후보 및 사내 후보들이 '낙하산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KT 관계자는 물론 업계에서도 '이 정도면 합리적인 후보군'이라며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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