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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끊이지 않는 예탁원 사장 낙하산 논란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인선에 있어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있었던 4차례 예탁원 신임 사장 선임에서 매번 낙하산 인사가 반복됐다. 2월 말로 퇴임한 이명호 사장까지 세 명의 사장은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면 이번에 선임된 이순호 내정자는 비관료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지난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예탁원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이순호 내정자는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으로 일했다.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이뤄지면 이 내정자는 빠르면 오는 3월 3일 임기 3년의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에 취임한다.

 

이 내정자는 신임사장 공모 직후부터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보은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 활동 당시 경제 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참여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내정자는 예탁원 신임 사장에 이미 낙점됐다는 공정성 논란과 더불어 전문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 기간 은행법 전문가로 연구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예탁원의 주 업무인 자본시장과 전혀 무관해 예탁원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우려됐다. 하지만 이 내정자는 예탁원 사장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사장 선임에 앞서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직을 사임하는 등 이해상충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에 대한 예탁원 노동조합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노조는 이 내정자의 사장 선임을 지속해서 반대해왔다. 예탁원 사장직 응모 자진 철회, 사장 재공모 절차 진행 등을 요구했다. 금융위에서 이 내정자의 선임을 승인할 경우 예탁원 노조는 출근 저지 등 총력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기 예탁원 사장 앞에는 가시밭길이 펼쳐진 상황이다. 우선 노조의 반발을 잘 해결하고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문성 부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어야 한다. 이 내정자는 증권형토큰(STO) 사업, 자본시장법 개정, 차세대시스템 추진, 서울·부산 이원화된 업무공간에 따른 구성원 고충 해결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 내정자가 이른 시일 내에 경영 능력을 입증하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예탁원의 순항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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