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원부자재 부담을 고려해 이달 1일부터 가쓰오우동, 얼큰우동, 찹쌀떡국떡 등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9.5% 올리기로 했었다. 같은 기간 고추장 등 조미료와 장류 6종 가격을 최대 11.6%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이 것 또한 보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 및 비용 부담은 여전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편의점 판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계획 철회는 정부의 민생안정·물가관리 기조에 맞춘 조치로 풀이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주요 식품 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풀무원이 지난 1일 기점으로 생수 출고가 5% 인상 계획을 철회했으며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오비맥주 등 주류 회사들도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