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관광 및 호텔, 화장품·면세 관련주들이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는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지난달 1.26%, 3.67% 오른 반면 대표 화장품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10.09%, 4.88%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양회가 리오프닝의 효과들을 판가름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에도 리오프닝 수혜주들은 전반적으로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 신라와 롯데광광개발은 전일 대비 각각 1.12%, 1.60% 하락한 7만9300원, 1만41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1.50%, 4.48% 오른 67만8000원, 14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수혜주들에 대한 기대가 컸었으나 금리 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만큼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홍콩 경기와 금융시장 흐름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1월 홍콩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36.7% 급감했고, 수입증가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0.2%로 부진했다.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국가 수출이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리오프닝효과는 분명히 잠재해 있지만 당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더불어 정찰 풍선사태로 재차 긴장감이 고조된 미·중간 갈등 등은 홍콩을 위시한 중화권시장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4일 열리는 양회를 앞두고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양회 이후 중국의 경제 전망도 명확해져 리오프링 수혜주들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번 전인대를 통해 경제를 총괄하게 되는 리창총리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밖에도 3월1일 2월 중국제조업PMI지수발표를 시작으로 1~2월 경제지표발표가 3월중순경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도 리오프닝효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분수령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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