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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다시 정치권 외풍, 전현직 임원 4명만 대표 후보에 포함...대통령실 및 여권 크게 반발하고 나서

KT 이사회가 공개한 4인의 KT 대표이사 후보들, 박윤영(前 KT 기업부문장, 사장), 신수정(現 KT Enterprise부문장, 부사장), 윤경림(現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사장), 임헌문(前 KT Mass총괄, 사장) (사진 왼쪽부터). /KT

KT가 전현직 임원 4명 만을 대표이사 후보인 '숏리스트'에 포함시킨 후 다시 KT에 정치권의 외풍이 강하게 불어오고 있다.

 

KT가 전현직 임원 만을 포함시킨 대표 후보 리스트를 발표하자,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는 그들만의 리그"라며 이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2일 대통령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KT가 전현직 임원 4명으로만 구성된 숏리스트를 발표하자 이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우선 대통령실은 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기업 중심의 시장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민생에 대한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면이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가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해저드가 일어나고 손해는 국민이 볼 수 밖에 없느냐는 시각에서 (KT 대표 선임 문제를)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에 지원자 33명 중에서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킨 차기 대표 인선은 '그들 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은 이어 "KT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간통신 사업자"라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의결권 행사지침)을 발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 "전현직 임원 후보 중 1명인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업무상 배임 의혹으로 물러난 구현모 대표와 친분이 깊다며 구 대표가 윤 사장을 대표 후보로 세웠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이는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반발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또 회견 직후 "이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여권 인사가 배제된 것을 비판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는 자기들 만을 위한 채용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느냐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KT 대표이사 후보에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물론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여권 출신 정치인들이 모두 탈락하자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는 KT를 혁신시키고 전문성을 보강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설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KT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KT 내부에서는 "정치권에서 요구한 대로 명단을 공개하고 주어진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고 주주의 의견 수렴도 거쳤는데 이게 공정하지 못하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는 여권에서 대표 숏리스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특히,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행할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주주총회에서 KT 대표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해야하는데, 이같은 정치권의 외풍이 계속된다면 국민연금이 결국 반대하게 될 수 있다. 또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와 3대 주주인 신한은행에도 국민연금이 각각 1대 주주와 2대 주주로 있는 만큼, KT 대표 후보로 누군가가 선출되어도 국민연금의 반대로 낙마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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