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출산율 제고 방안으로 난자 동결 지원금 지급, 어린이 실내놀이터로 공공기관 시설 개방, 결혼·육아 체험센터 설치 등의 아이디어를 내놨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 같은 내용의 저출산 타개책이 온라인 시정 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구 민주주의 서울)에 제안됐다.
미혼 여성인 신모 씨는 "출산이 늦어지는 현시점에서는 여성의 가임 기간을 늘리기 위해 난자 동결 지원금을 주는 게 좋은 방법일 듯하다"며 "난자 동결 후 시험관 시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출산할 수 있는 가임시기 연장을 돕는 게 출산에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자동결은 과배란을 유도해 채취한 난자를 영하 210도의 액체질소로 급랭한 뒤 난자은행에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신을 원하는 시기에 건강한 난자를 해동해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춰 저출산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도쿄도는 올해 난자동결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1억원을 책정했다. 도쿄도는 연간 200~300명의 난자동결 희망자에게 1인당 최대 30만엔의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난자동결 시술이 비급여라 미혼자에게는 비용 부담이 크다.
신 씨는 "결혼 준비를 하다가 출산에 가로막혀서 결혼까지 무산되는 경우를 봐서 이러한 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모 씨는 ▲아파트 고밀화 ▲코로나19 이후 동네 아이들과의 교류 저조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 물가 폭등으로 유아 및 어린이들의 실내놀이터 이용료 고가 책정으로 부모들의 경제력 약화를 이유로 들며 주말과 공휴일에 공공기관 시설을 유아·어린이 실내 놀이터로 개방해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사설 키즈카페 대비 최소한의 육아 놀이시설 확보로 민간 사업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신설해 시설물을 파손하거나 사고를 유발시킨 가족들은 실내 놀이터 이용을 최소 3개월간 제한해달라는 아이디어도 덧붙였다.
이모 씨는 결혼문화 확산과 생명존중, 출산율 향상을 위해 개인·사회·국가가 함께하는 시·도별 '결혼·육아 체험 센터(드로잉베이비)'를 설치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이 씨는 "결혼계획 작성, 아동소품 창작, 가정친화 문화형성을 위한 정책 개발 등을 주제로 센터의 공간을 나눠 운영하고 우수작품을 상용화하거나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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