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가 테슬라 납품 호재로 최근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2위로 올라섰다. 납품처 다양화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추후 주가 상승 여력까지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엘앤에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19%) 상승한 25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초 18만원대 중반에서 시작한 주가는 지난 1월말부터 20만원선을 넘어선 뒤 현재까지 20만원대 중반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의 3조원이 넘는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엘앤에프는 최근 테슬라와 3조834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내년 초부터 2025년까지 2년간 공급하며, 거래액 규모 수준이 지난해 매출액(3조8838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한때 28만5000원선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최근 급등세 속에서 시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2위(9조3107억원, 3일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물량 공급뿐 아니라 추가 공급 계약 체결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통해 자체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주로 텍사스 자체 배터리 물량에 들어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적극 대응을 위해 북미 공장 중심으로 캐파 확대 계획 추진 중인 텍사스 공장 생산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2025년까지 테슬라향 직납 레퍼런스를 확보한 엘앤에프가 2026년 이후에 확대된 추가 물량에 대한 후속 수주 또한 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앤에프가 전망한 2025년 OEM(주문자위탁생산) 비중인 30%를 감안할 때 추가 공급 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6년 엘앤에프의 생산능력 가이던스(40만t) 감안시 10만t 이상의 캐파가 OEM 직접 계약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향후 테슬라 또는 이외 OEM과 추가적인 공급계약이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주요 증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살펴보면 메리츠증권이 43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책정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40만원, DS투자증권 39만원,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신영증권 38만원 등의 순으로 책정하면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한 테슬라 공급으로 고객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매출 의존도 부담을 낮췄다. 전창현 연구원은 "기존 LG에너지솔루션향 높은 매출의존도에서 벗어나 신규 완성차 고객 확보로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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