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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6만원선 벗어날까

삼성전자CI/삼성전자
지난 3개월간 삼성전자 주가 및 거래량 변화 추이. /한국거래소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8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는데도 최근 주가는 6만원대 초반에 갇혀 횡보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데다 올 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일 5만5500원이던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월 27일 6만4600원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하락해 지난달 후반 6만원 초반의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6% 오르며 시장 예상치(0.5%)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여기에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법안에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는 기업들에 대해 390억달러(약 51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세부 지침에 반도체 업체 생산·연구 시설을 공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 1월까지만 해도 매수세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눈 밖에 난 것이다. 외국인은 2월 셋째 주 삼성전자를 226억원 팔아치우면서 주간 기준 8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3일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도 움직임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곧 5만원대까지 밀려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받쳐줄 만한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를 받쳐줬던 개인투자자들이 7만원대에 물려 있어 더 이상 삼성전자를 매수할 힘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런 때에 애플 등 외국업체들처럼 자금이 든든한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야 할 때 오히려 뒷짐 지고 있는 점도 주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증권사에서는 올 하반기 올해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2월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를 낸 17곳 증권사 중 9곳은 목표가로 8만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4조8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은 갤럭시 S23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2.7%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반도체 메모리 출하량 부진과 재고자산 평가 손실 등으로 36.3% 하회한 수준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은 "챗GPT가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A100, H100에 패키징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많은 서버용 D램 재고 해소에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4월 초까지 큰폭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업황 개선을 염두에 두고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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