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종금 등 임기만료 계열사 9곳
임 내정자 '조직쇄신' 강조…대규모 교체↑
"이원덕 은행장 능력 인정…조직안정은 덤"
우리금융그룹이 14개 자회사 중 9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이달 말 출항을 앞둔 '임종룡호'에 대규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원덕 은행장은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자회사 CEO 후보를 선정한다. 이번 자추위에서는 이미 임기가 종료된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신탁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9곳의 CEO가 한꺼번에 교체될 전망이다.
이번 자추위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참여한다. 원칙적으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는 계열사 CEO 선임에 목소리를 낼 수 없지만 지난 2일 사외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손 회장과 이사회 측에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혁신을 핵심 경영 키워드로 내건 만큼 계열사 수장이 대폭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금융은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사이의 다툼, 오랜 기간 정부 소유의 회사였던 만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인물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 회장이었던 임 내정자는 농협 역사상 처음으로 지점장을 부행장으로 전격 발탁한 바 있다. 또한 지주사와 계열사의 경영진 15명 중 11명을 대거 교체하면서 '전문성' 중심 인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금융권에서는 임 내정자의 인사 성향을 봤을 때 파격적으로 여성 및 젊은 임원 인사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여성 임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권숙교 전 우리FIS 대표가 2010년 그룹 내 첫 여성 CEO로 올라 2013년 3월 임기를 마친 뒤 9년이 넘도록 여성 CEO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여성 임원은 송현주 우리은행 부행장 한 명이다.
또한 가장 큰 관심사는 작년 3월 취임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교체여부다.
이원덕 은행장 교체설이 나오는 이유는 임 내정자가 우리금융그룹 조직쇄신을 강조했기 때문에 '손태승호' 정리를 통해 핵심계열사인 우리은행장까지 교체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다만 우리금융그룹내 2인자인 은행장까지 교체하면 지속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과 관치금융의 끝을 보여주게 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유임론이 우세하다.
또한 이원덕 행장 교체는 노조 반발을 불러올 수 있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이 은행장 임기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반발과 관치를 걱정하기 보다는 이원덕 행장의 임기와 능력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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