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기준 4220만원…4.3% 증가
4분기 성장률 -0.4%…연간 성장률은 2.6%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000달러에 머물렀다. 1년 전과 비교해 7.7%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국 달러화 기준 전년대비 7.7% 감소한 3만2661달러(약 4220만원)로 집계 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평균 국민 생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 지표다.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한 이유는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원·달러환율은 1292원으로 1년전(1144원)과 비교해 12.9% 상승했다. 때문에 원화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4220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4.3% 올랐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7.7%감소했다.
다만 한은은 이날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가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1734달러를 기록하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통상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은 3만달러에서 4만달러까지 평균 5년 걸린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향후 2~3년간 성장률이 연평균 2%내외로 상승하고, 지난해 이례적으로 상승한 원달러환율이 10년 평균인 1145원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가 선진국 경제성장에 진입했다고 가정하면 국민소득 4만달러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2.6%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1.4% 올라 1년전(6.9%)에 비해 증가폭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4.2%로 전년(3.8%)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3.5%, -0.5% 감소하고, 수출(3.2%)과 수입(3.7%)의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민간소비가 4.3%로 소폭 늘었다.
다만 실질 GDP를 분기별로 보면 1분기(0.6%), 2분기(0.7%), 3분기(0.3%)를 나타내다 4분기 0.4%로 역성장했다.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2분기(-3%)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4분기 GDP가 감소한 이유는 민간소비와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며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4.6% 줄었고, 수입도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1.2%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3.7%로 전년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2.8%로 전년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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