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7일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KT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문가 인선자문단이 차기 대표 후보인 4명 후보자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고, 오늘 저녁 최종 1명을 대표 후보로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이미 이에 앞서 오전에 소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대표이사 후보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현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윤경림 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사장)로 총 4인이다.
당초 오후 면접에 참여할 사외이사는 8명이었지만, 6일 벤자민 홍 이사가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강철 이사는 지난 1월 초 사의를 표해 6명의 사외이사가 참가해 면접에 나서게 된다. 사외이사로는 ▲강충구 의장 ▲김대유 DB생명 사외이사 ▲유희열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 이사장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 참여하게 된다.
벤자민 홍 이사은 대통령실 및 여권에서 KT 대표 후보로 전현직 임원 4명을 선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치적인 외압이 가해지면서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 멤버로 외압 속에서 CEO 선출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막판에 사퇴한 것에 대해 '책임감이 없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그는 또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어 계속되는 회의 참석을 부담스러워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늘 KT 대표 최종 후보가 선정되더라도 그가 KT 대표가 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달 29일이나 31일 주주총회가 개최되는 데, 주총서 표 대결을 벌이게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권이 현재 강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KT의 대표 선임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이 1대 주주로 있는 KT의 2대 주주 현대자동차와 국민연금이 2대 주주로 있는 KT의 3대 주주 신한은행까지 같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후 KT의 주가는 하락세를 걷고 있어 큰 손해를 본 소액주주들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KT의 시가총액은 10조원을 넘어섰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8조 292억원으로 2조원 이상이 날아간 상황이다.
개인주주들도 최근 주가 폭락에 따라 공동 행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KT 개인주주 커뮤니티가 개설됐으며 KT 대표 선임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이 가해진 후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현재 수백명 정도가 커뮤니티에 가입해 있다.
커뮤니티측은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총 8만주를 가진 주주도 있어 커뮤니티에서 보유한 주식 수는 40만주에 이르며 인원을 1000명 이상 모아 주식주도 500만 주 이상을 모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KT 최종후보가 KT 대표가 되더라도 정치권의 압박 등에 직접 직면하게 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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