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제로 다음 총선 못 이긴다는 비이재명계
이재명 구심점으로 한 대정부투쟁 강조하는 친이재명계
당 지도부 비이재명계 소통 이어갈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내홍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 체제 존속을 두고 친(親)이재명계와 비(非)이재명계의 명분 쌓기가 치열하다.
7일 <메트로경제> 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비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떨쳐내지 못하는 한, 내년에 있을 22대 총선 패배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강조한다. 메트로경제>
비이재명계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7일 BBS라디오에 나와 "정순신 사태, 그것만 하더라도 정말 큰 이슈다. 우리 사회가 갖는 모든 모순을 축약적으로 가진 이슈"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과 정의를 말로만 하지만 완전히 거꾸로 간 것이다. (국민들이 정부에) 학교폭력을 책임 지지 않고 거짓말로 어떻게든 모면하려 하고 또 검사냐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경찰 장악이란 이슈, 강제징용 제3자 배상 문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대놓고 개입을 하다 녹취까지 나왔는데, 3단 콤보가 나왔으면 정부여당은 그로기 상태를 면치 못해야 한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하면 어떻게 나오나"라고 반문하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당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의원은 서울에선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에 비해 반토막나고 있다고 말했는데, 민주당 의원이 밀집한 수도권 의원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취지로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 인터뷰를 통해 표집한 자체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응답률 9.4%,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누리집 참조)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은 29%인 반면 서울 거주 응답자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21%로 더 벌어졌다.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에서도 국민의힘 36%, 민주당 32%로 오차범위 안이지만 4%포인트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청년당원들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당직자 전면 교체 ▲외부 인사로 구성된 민주당 혁신회의 설치 ▲선거제도 개편안 추진 ▲당대표급 공통공약추진단 운영 ▲국민 참여 당대표 타운홀 미팅 등 5대 실천과제를 제안하며 지도부의 이재명 색채 지우기와 당의 혁신을 요구했다.
친이재명계는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해 표결을 아예 거부하는 안을 제시하고 당의 동력을 모아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을 관철하자고 주장한다. 20대 대선과 지난해 전당대회를 거쳐 당의 구심점으로 거듭난 이 대표 체제를 대신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 대안이 없고 분열을 가속화해 총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27일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으로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 수렴해서 힘을 모아서 우리 윤석열 독재 정권의 검사 독재에 강력하게 맞서 싸우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지난주 쉬어갔던 만찬 모임을 7일부터 이어가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비명계 인사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을 만나 당 상황에 대해 의견을 모은다. 의원들 선수별 모임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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