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3월 경제동향
경기 둔화에서 경기 부진 지속으로 부정적
내수도 회복세에서 둔화세
"중국 리오프닝, 경기 반영까지 시간 걸릴 듯"
수출 위축과 내수 둔화로 국내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 진단이 나왔다. 수출 감소에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마저 둔화하고 있어서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도 아직 국내 경기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내수도 둔화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고,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점차 파급되며 소비와 건설투자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 달 우리 경기의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이달에는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보다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 달에는 경기가 계속 내려오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내려온 상태에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5.9%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이 급감하고,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전체 산업생산도 0.8% 감소했다. 광공업 부진 영향이 컸는데 반도체(-33.9%)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0.9%로 낮아진 반면, 재고율은 120.0%로 높아졌다.
KDI는 또,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됐지만 실물 경기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2월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중국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달 72에서 74로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BSI는 65로 전월(66)보다 낮아졌다. BSI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부정적 응답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도 부진한 모습이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달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3.9% 감소하고, 건설기성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수가 둔화되며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열달 만에 5%대 상승세를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 측 물가 압력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내수 둔화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정 실장은 "중국 리오프닝이 실물 경기에 반영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지금 당장 경기가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