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금융기관 대출금 잔액이 역대 최대 증가했다.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자 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을 더 많이 찾은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7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과 비교해 약 217조원 증가한 수준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이 증가한 이유는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기관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전분기보다 28조원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3분기 (56조6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출금 잔액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은 설비투자가 늘면서 시설자금 대출잔액의 증가폭이 커졌지만, 연말 대출금 일시상환으로 운전자금대출이 줄었다.
제조업 중에선 고무, 플라스틱제품, 제1차 금속, 금속가공제품 업종 등의 대출금 잔액이 하락 전환했다. 서비스업 대출금 잔액은 부동산업황의 부진을 중심으로 금융, 보험업의 잔액이 일제히 감소했다.
금융, 보험업 대출금잔액은 전 분기대비 2조원 줄었다. 대출금잔액이 줄어든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신탁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업어음 매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모두 대출금 잔액 폭이 줄었다. 지난해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부진 전망이 더해지며 대출건전성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 증가폭은 2조원으로 전분기(24조2000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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