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정책 수혜 및 전기차 시장의 성장 지속 등으로 2차전지 관련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에도 이날도 2차전지 관련주들은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2차전지 소재 대표주인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0.96% 오른 26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날 장중 27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6일 전 거래일보다 19.17% 상승한 21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에도 에코프로비엠은 전일 대비 1.70%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로 조정받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테슬라의 중국 판매 호조, 대형계약 소식, 공매도 물량이 매수세로 전환되는 쇼트커버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2차전지 업종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로 셀 분야는 50배, 소재 분야는 38배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상승한 주가 수준은 설명 가능한 범주 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대규모 수주가 이어짐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업체별로 수주 가능성이 달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창현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는 3월에도 유럽·북미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일부 종목의 급등한 주가에 대한 피로감 누적과 정책 모멘텀 소멸 이후 단기적 조정을 감안하면 개별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기반해 업종 내 상대적 주가 부진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종목들에 관심을 두는 등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상황으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주 확대 기대감이라는 호재와 메탈가격 하락이라는 악재가 맞서는 국면에서 전방 수요에 대한 고민만 덜어준다면 긍정적인 투자 환경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벤트 시기와 규모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3월은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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