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테마주'들이 직전까지 요동친 가운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원래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창업한 안랩은 전거래일 대비 500원(0.68%) 오른 7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안랩은 이날 중에만 오전에만 음전과 양전을 반복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안랩은 장 초반 전일 종가 대비 3% 가까이 내린 7만10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두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7만6700원까지 크게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안랩은 올 들어서 안 후보의 당 대표 출마 소식과 함께 크게 오른 바 있다. 안 후보가 당 대표 출마에 나서기로한 지난 1월9일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6만7100원에 불과했던 안랩은 이후 급등하면서 월말까지 39.34% 9만3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전당대회 당일인 이날까지도 별다른 반등없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안 후보의 또 다른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써니전자 역시 주가가 크게 오른 뒤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연초 2560원에 불과했던 써니전자는 지난달 1일 60% 이상 오른 4135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써니전자 역시 이후 별다른 반등없이 내림세가 이어졌고, 이날도 전일 대비 35원(1.26%) 내린 2735원에 장을 마쳤다.
김기현 당 대표 후보 관련주로 언급되는 주식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김 후보의 관련주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나무기술이 거론된다. 이들 회사 내부 감사 및 사외이사가 김 후보의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이유로 관련 종목으로 엮어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나무기술은 지난 1월에 크게 급등하면서 연초 대비 각각 28%, 91% 이상 크게 올랐다. 그러나 이날까지 고점 대비 25% 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당대회 테마주 역시 대선 테마주 등과 같은 정치 테마주 행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각종 이벤트에 따라 관련주로 엮인 종목들이 크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선거 당일에 가까워질수록 모멘텀이 약해지면서 기존 주가 자리를 되찾아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회사 실적과는 관계 없이 회사 임직원이 정치인과 동문이거나, 고향이 같다는 등 단편적인 사안으로 '테마주'로 묶이는 경우가 다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치러진 19대 대선 테마주 224개 종목 분석 결과 투자자의 96.6%가 개인투자였다. 또한 83%인 186개 종목에서 손실을 봤으며, 평균 손실액은 계좌당 6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제 가치와 상관없이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만큼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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