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OLED TV를 출시하면서 LG전자 올레드 TV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OLED TV를 출시하는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수익성과 성능면에서 상품성이 낮다고 보고 대형 OLED 양산을 포기한 바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OLED 시장이 커지는 중에서도 단호하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OLED TV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2배 가량 많은 6526만대를 기록했던 2021년부터 시장 진출설이 제기, 결국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먼저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OLED TV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QD-OLED' 패널을 탑재한다. QD-OLED는 지난해 출하량이 95만대 수준, 올해에는 150만대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1000만대 수준 생산 능력을 가진 LG디스플레이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시장이 성장하면서 라인을 추가로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년만에 새로 OLED TV를 내놨지만, 적용된 기술은 완전히 다르다. 당시 출시했던 OLED TV는 RGB(적·녹·청) 3가지 유기물이 각자 색을 내는 방식이었지만, QD-OLED는 유기발광소재를 쓰면서도 TFT-LCD(LED) TV와 같이 컬러필터로 색을 내는 W-OLED를 기반으로 한다.
LG디스플레이가 만드는 OLED 패널 역시 W-OLED 방식이지만, QD-OLED는 이와도 분명한 차별점을 뒀다. W-OLED가 하얀색 빛을 내는 소자를 사용한 반면, QD-OLED는 청색 소자를 여러개 쓰고 QLED TV와 같이 필터에 퀀텀닷 기술도 활용했다.
성능 우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단 QD-OLED가 최신 기술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W-OLED가 오랜 노하우로 더 높은 성능을 실현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OLED TV 화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각각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강조하고 있어서 단순히 패널로만 성능을 가리기도 쉽지 않다.
특히 번인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됐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노골적으로 LG전자 올레드 TV '번인' 문제를 지적해왔던 상황, 최근 '알팅스'가 성능 평가를 통해 삼성 OLED TV가 번인에 취약하다고 평가하면서 반격을 받았다.
기술적으로는 QD-OLED가 수명이 짧은 청색 소자를 여러개 쌓는 방법으로 번인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번인 현상이 실제 TV를 사용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받는 만큼, LG전자는 1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며 번인, 잔상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주장한다.
가격은 삼성전자가 다소 저렴하다. 삼성 OLED는 ▲77형 799만원 ▲65형 529만원 ▲55형 309만원으로, LG전자 올레드 TV는 77형 570만~900만원, 65형 319만~53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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