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도시들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골목길 재생, 랜드마크 조성, 친환경 축제 개최 등의 관광 부흥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12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 후 중국 충칭시에는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훙야둥, 스바티, 탄쯔스, 츠치커우, 산청샹 등은 시가 지난 2년간 새 단장한 충칭시의 옛 거리와 골목들이다. 앞서 시는 2020~2022년 주민의 정주권과 길의 원형을 최대한 보호하고,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만 바꾸는 내용으로 옛 거리·골목 개조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서울연구원은 "충칭시 정부는 옛 거리와 골목을 성장이라는 미명 아래 개발과 리모델링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현재 사는 거리·골목 속 공동체에 익숙한 주민의 생활을 최대한 고려해 개조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기존에 살던 주민이 생활 터전을 잃고 다른 곳으로 쫓겨나듯 이주하는 사례가 대다수였다"면서 "현재는 주민의 거주권을 최대한 지켜서 본래 터전에서 살아가도록 하는데, 이는 인구 분산과 해체를 막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시는 랜드마크 구축 프로젝트로 도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메르데카 118 공동체 후원 프로그램 진행 ▲쿠알라룸푸르 경계 만들기 ▲예술 게이트 설치를 골자로 한다.
우선 시는 올 중순 완공을 앞둔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인 메데르카 118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육성시켜 나갈 예정이다. 시는 메데르카 118 일대 지역의 역사 기념 및 홍보, 공동체 지역 경제 활성화, 메데르카 118 주변 지역 콘텐츠 발굴 등을 뼈대로 하는 메데르카 118 공동체 후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 쿠알라룸푸르와 슬랑고르 지역의 경계 103.3km 구간에 시를 상징하는 표시석, 벽화를 설치하고, 주요 진입로 15곳에 지역별 문화를 반영한 게이트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각 지역의 역사를 알릴 계획이다.
서울연구원은 "쿠알라룸푸르시는 지방자치단체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지역민의 상생모델이 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시는 공동체 후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쿠알라룸푸르시 지역 경계에 지자체 상징성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페낭주는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의 회복을 지원하는 '카니발 페낭' 축제를 개최했다.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기념하고 페낭주의 음식과 문화,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페스티벌이다. 시는 행사장 내 먹거리 장터를 이용할 때 다회용기를 쓰면 인력거(트라이쇼)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했다.
서울연구원은 "카니발 페낭은 다회용기 사용 시 인력거를 타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축제"라면서 "관광업계 종사자와 연계한 혜택을 제공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인력거 운전자 모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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