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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윤경림호' 시작 전부터 강한 외풍...대표 선임 문제 없을까

KT 대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윤경림 사장. /KT

'KT의 윤경림호'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강한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이 오는 31일 열리는 주총에서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한 윤경림 사장(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에 대해 사실상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국민연금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이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윤 후보와 구현모 KT 대표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외인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포명하면서 '윤경림호가 제대로 안착하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 주총서 반대표 던질까.

 

현대차그룹이 KT 대표 선임 과정에서 대주주의 의견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4.69%)와 현대모비스(3.1%)는 KT의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현대차그룹이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하면서 선정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 조차도 주총서 찬성표를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든 아니면 아니면 '기권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개인주주들이 윤 후보에 대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주총 결과는 현재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네이버 카페인 'KT 주주모임'은 "정부 외압에 개인 주주들이 나서서 맞서겠다"며 세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모임 회원수는 2주 만에 벌써 1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국민연금이 KT의 주식 584만 8081주를 대량으로 매도해 주가가 더욱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소액주주들은 오는 13일부터 가능한 전자투표에 의결권 행사를 해 주총 결과에 영향을 주려 하고 있다. 현재 KT의 소액주주는 57.36%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를 통해 집결된 주식 수는 이제 1%를 넘긴 수준이라, 아직 표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검찰, 고발 사건 수사 착수

 

검찰은 윤경림 사장과 구현모 대표가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빠르게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사장과 구 대표가 고발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했다. 시민단체인 정의로운 사람들이 KT텔레캅의 일감시설 관리업체인 KDFS에 일감을 몰아줬으며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했다는 고발에 대한 수사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미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다.

 

또한 구 대표와 관련된 의혹에 현대차그룹 역시 연관이 돼 있다고 보고 수사대상에 현대차그룹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KT는 구 대표와 윤 후보에 대한 배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KT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KT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량 몰아주기 여부는 현재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진행 중이고 당사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KT는 사옥 시설관리, 미화, 경비·보안 등의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다. 또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반박했다.

 

윤 사장이 현대차-에어플러그 인수 이후 모종의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KT에 재입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인수 당시(2021년 7월) 윤 사장은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윤 사장 재입사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 대표가 현대차에 지급 보증을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외이사들을 장악하기 위해 각종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관련 자료를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오히려 이날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KT의 5개 호텔 사업 적자가 300억원에 달하는데도 일부 정치권과 결탁해 이익을 분배한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KT는 "KT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은 4곳이고 호텔 시장이 좋지 않을 때도 연간 적자 300억원을 기록한 바 없다"며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를 적용받는 기업이어서 임의로 이익을 사외로 유출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했다.

 

한편 KT는 최근 주총 소집 공고 정정 신고를 통해 '윤경림 대표 후보는 대표이사로 선임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이사회 내 위원회의 사회이사 등 활동 내역'에 추가하는 등 정부 여당에서 주장하는 '그들만의 리그' 프레임 제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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