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와 반값 전기차 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이달 들어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 테슬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3월 6일~12일)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 총 7105만달러가 유입됐다,
13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의 종가는 전일 대비 1.04포인트(0.60%) 오른 174.4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주가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단, 테슬라의 주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과 2만5000달러대 반값 전기차 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이달 들어 15% 넘게 하락했다.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다. 2424만달러를 사들였다.
리비안은 대규모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리비안은 13억달러 규모의 녹색 전환사채를 2029년 만기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안의 전환사채 발행에 대해 후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반도체 수급 문제와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자금 조달 어려움 등으로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학개미는 테슬라 개별 종목뿐 아니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테슬라 종목의 일간 수익률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섀어즈(TSLL·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는 순매수 6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국채 레버지리 ETF에도 2주 연속 매수세가 이어졌다.
순매수 3위 종목인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트레져리 불 3X SHS ETF(TM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에는 2001만달러가 몰렸다. TMF는 미국 장기채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르면 3배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또 다른 채권 ETF인 아이셰어즈 20+ 이어 트레져리 본드 ETF(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도 1038만달러가 유입되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TLT는 미국 20년물 장기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데, 미국에 상장된 장기채권을 다루는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또 아이셰어즈 MSCI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 ETF(ACWI·ISHARES MSCI ACWI ETF)가 새롭게 순매수 9위 등장했다. 아이셰어즈 MSCI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 ETF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전 세계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이 운용하고 있으며,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전 세계의 대형주와 중형주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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