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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BNK '빈대인호' 출항…화합·통합·쇄신 과제

임원 절반 이상 임기 만료...내실 다지기 '총력'
부산·경남은행 투뱅크 통합 과제
SVB사태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
비은행 사업 활로 모색...디지털 금융 혁신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후 취임식에서 그룹기를 흔들고 있다. /BNK금융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17일 오후,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썸 인큐베이터'를 방문해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BNK금융

BNK금융의 '빈대인호'가 출항했다.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은 지난 17일 취임과 동시에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BNK금융의 회장 자리는 3개월 가량 공석이었다. 그만큼 빈 회장의 해결과제도 산더미다.

 

빈 회장은 취임 첫 날부터 부산지역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빈 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2017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지냈다.

 

앞서 전임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정비해야 하는 빈 회장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부실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등 대내외 과제가 산적해 있다.

 

빈 회장의 주요 과제로는 ▲조직안정 ▲부산·경남은행 통합 ▲디지털혁신 ▲리스크관리가 꼽힌다.

 

◆임원 절반 이상 임기 만료…인적쇄신 예상

 

먼저 BNK금융이 직면한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이 꼽힌다. 현재 BNK금융지주에서는 임원 대다수가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회장 공석으로 주요 금융지주보다 조직 정비가 늦은 감이 있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을 제외한 6곳의 계열사 인사가 남아 있다.

 

앞서 BNK금융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수장으로 빈 회장의 사람들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대거 교체하면서 내부인사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차기 부산은행장에는 방성빈 전 지주 전무(65년생 동아대), 경남은행장에 예경탁 부행장보(66년생 부산대), 캐피탈 사장엔 김성주 신용정보 대표(62년생 동아대)를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4월1일 정식 취임한다.

 

BNK투자증권은 현 김병영 대표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며 BNK자산운용은 대표 교체가 유력하다. BNK저축은행과 BNK시스템, BNK신용정보, BNK벤처투자 등 4곳 계열사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BNK신용정보의 경우 김성주 대표가 BNK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후임 대표를 새로 찾아야 한다.

 

특히 부산은행의 경우 임원의 절반 이상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부산은행장과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19개의 임원 자리 중 11개가 곧 만료된다.

 

그룹 내 파벌문제 등 내부 분위기를 정비하는 것도 빈 회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BNK금융은 부산상고와 동아대, 부산대 등으로 '내부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투뱅크 통합 과제

 

빈 회장이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완전통합을 어떻게 풀어갈 지도 주목된다. 현행법상 서로 다른 은행이 전산을 통합하거나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에서 2개 이상의 지방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지방은행지주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통합 사안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을 전제로 전산 통합부터 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두 은행의 비효율적인 분리 운영으로 인해 BNK 통합 앱을 구축하기 힘들어지면서,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경남은행 노조 등이 경영자율권 보장을 요구하며 합병과 전산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빈 회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다. 지난 2014년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비용과 효율성 등을 이유로 부산은행과 전산시스템 통합과 합병을 여러 번 검토했지만 경남은행 내부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디지털화·내실 다지기 총력

 

BNK금융의 올해 목표는 '내실 경영을 통한 미래 성장 추진동력 확보'다. 빈 회장은 경기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예로 들며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지난해말 기준 BNK금융 자산은 159조8857억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10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실적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4558억원)과 경남은행(2790억원) 등 은행 계열사의 성과가 그룹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빈 회장이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새 먹거리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이유다.

 

이를 위해 디지털 체력을 키우고 새로운 비은행 이익창출 활로를 개척할 전망이다. 특히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 재임 시절 주력한 분야는 디지털 전환이다.

 

그는 2013년 경영진으로 선임된 이후 미래채널본부장을 맡아 디지털 금융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빈 회장은 부산은행장에 재임 당시, 지역은행 중 처음으로 모바일뱅크 '썸뱅크'를 출시할 정도로 디지털 중심 금융 산업 패러다임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빈 회장은 취임사에서 "디지털 기반의 금융혁신을 통해 고객의 이익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적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비전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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