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끊임없이 오르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내부자거래 의혹까지 터지면서 상승세가 멈출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다. 해당 기간 동안 기관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를 각각 3388억원, 265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까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순매도 행렬에 동참하면서 주가 하방압력을 더하고 있다. 이달 중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2위와 4위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외국인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에코프로 2399억원, 1611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에코프로 7.85%, 에코프로비엠 -7.41%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 속에서 에코프로 주가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꼽히면서 외국인 수급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러한 과정에서 연초 11만원이었던 에코프로는 40만원선을 넘어섰으며, 에코프로비엠은 9만원대에서 20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를 두고 국내외 증권사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근 맥쿼리증권과 UBS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단기간 주가 과열, 과한 프리미엄 등을 이유롷 매도의견과 함께 현재 주가 대비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바 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오히려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25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올해 들어 127% 상승했는데, 삼성SDI 등 고객사의 신규 투자 계획 구체화 및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기대감 상승 때문"이라며 "삼성SDI의 전기차용 2차전지 탑재량 증가, SK온의 2차전지 출하량 증가 등 실적 개선 등이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에코프로 관련 종목은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들의 불공정거래 의혹에 주가가 흔들리는 듯 했지만 결국 소폭 반등한 채 마감했다. 지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 범죄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16~17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국거래소가 이상 주식거래 징후를 발견해 특사경에 이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장중 18만1400원, 34만7500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두 종목 모두 주가가 반등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 이상씩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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