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한강공원에 사시사철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과 문화예술 공간을 갖춘 복합 항만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관광명소인 '해수풀장(Harbour bath)'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이 한강에 아트피어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고 21일 밝혔다.
코펜하겐 브뤼게섬 해수풀장은 2003년 코펜하겐시에서 예산을 들여 만든 덴마크 최초의 부유식 공공수영장으로, 연평균 3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한강에 생기는 부유식 수영장은 수상레저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아트피어(가칭)' 시설 중 하나다. 아트피어는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문화예술시설과 수상레저기구·선박 계류시설(승·하선, 정박, 보관 시설)을 의미하는 피어를 결합한 명칭이다.
시는 "유명 도시의 강·항구·해안에 설치된 부유식 수영장을 벤치마킹해 '한강 아트피어'를 야외 수영장의 개방감과 한강에서 수영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브뤼게섬의 '하버배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조세핀베이커풀', 독일 베를린 슈프레강의 '바데시프' 등이 연안 자연 자원을 활용한 부유식 수영장의 대표적인 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해수풀장에서 시설 관계자로부터 인명안전 및 수질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부유식 수영장 사례를 접목해 한강의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구상했다고 시는 전했다.
이촌한강공원에 신규 조성되는 '한강 아트피어'에는 선박 공공 계류시설과 문화·예술·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마리나시설이 설치된다. 대상지는 현재 이촌한강공원 내 청소년 수상체험·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거북선나루터 자리다.
수상레저의 새로운 거점이 될 한강 아트피어에는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을 포함해 부유식 수영장(900㎡), 선박 계류시설(50선석), 공연장, 전시공간 등이 들어선다.
한강 아트피어 조성에는 약 3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26년 개장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이촌 한강 아트피어를 시작으로 한강 곳곳에 부유식 수영장과 요트, 패들보드,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한강을 관광 명소화해 시민들이 친근하고 다채롭게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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