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이 20일(현지시간) 자원회수시설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난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친환경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마게르 바케는 폐기물 소각장의 지붕을 스키 슬로프로 재탄생시킨 건축물이다. 국토 대부분이 평지인 덴마크의 지리적 특성을 역발상으로 이용해 소각시설 지붕에 인공 언덕을 조성하고, 사계절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힐(Copenhill)로 불리기도 한다.
스키를 타지 않는 방문객들은 슬로프 옆 산책로를 통해 코펜힐 정상에 올라 전망카페에서 도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북측 벽쪽으로는 높이 85m, 너비 10m 규모의 인공 암벽장을 설치해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날 오 시장은 아마게르 바케 건립 총괄 프로젝트를 담당한 에너지 기업 람볼과 운영사인 ARC(Amager Resource Center) 관계자로부터 소각시설,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등 친환경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코펜힐 정상까지 오르며 스키장과 산책로 같은 주민 편의시설을 꼼꼼히 확인했다고 시는 전했다.
오 시장은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의 100% 지하화가 유일한 해법인지 주민들과 대화하면 진전된 방향으로 얘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혹시라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작년 8월 새 자원회수시설과 진입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주민 편의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상암동 후보지 일대는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좌우로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난지천공원이 위치해 있다"면서 "주변의 환경적 장점을 살린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연내 랜드마크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 기본 구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후보지(2만1000㎡)뿐만 아니라 인근 공원 일대를 포함한 15만㎡ 부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창의적인 설계와 디자인, 친환경적인 운영방식으로 기피시설을 지역이 자랑하는 랜드마크로 만든 아마게르 바케의 사례처럼 상암동 자원회수시설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시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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