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고객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래에셋증권이 고객들의 미국 국채 투자 동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미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권 WM(지점)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수준으로 2년 미만의 단기 국채 금리는 4%를 상회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는 높은 금리 이외에 만기나 이자 지급 주기에 맞춰 달러를 운용할 수 있고 중도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해외 유학 자금을 관리하거나, 투자 자산의 유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 나이대를 살펴보면 안정적 노후 자금과 자녀들 학자금(유학자금) 운용이 주요 목적으로 추정되는 60대 이상의 비율이 2022년 27%에서 2023년 41%로 크게 증가했다. 또 투자금 증감의 판단 기준이 되는 1인당 투자 금액은 30대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400만원대에서 2500만원 대로 약 6배 이상 증가했다.
미 국채 투자는 진입 장벽이 높아 일반투자자는 접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직접 접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불안심리와 한국보다 높아진 금리 수준 등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관심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실리콘벨리은행(SVB) 은행 파산 등의 금융시장 불안 요소들도 유동성과 안정성이 높은 국채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며 "같은 수익률을 가진 채권이더라도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세후 실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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