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전문투자자 상품인 CFD(차액결제거래) 서비스의 해외주식 이용시간을 프리마켓(장전)까지 확장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뿐 아니라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서 CFD 해외주식 서비스를 프리마켓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CFD는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도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매수뿐 아니라 매도 포지션(하락 베팅)도 취할 수 있다. 보유한 포지션에 만기가 없어 매도 포지션을 활용해 주가 하락시에도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해 250만원을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단,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회사에 심사를 받아 개인전문투자자로 등록해야한다.
기존에는 국내주식을 대상으로한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서는 해외주식 상품까지 CFD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주식은 직접 투자 시 투자자가 양도세 22%를 적용받지만, 절반 수준인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11%를 적용하는 작점이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FD 거래로 인한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아 연간 이자 및 배당 소득이 많은 투자자에게 절세 효과가 있다"라며 "그러나 증시 불확실성이 있어 레버리지 투자시에는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에서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장전 거래 서비스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해외주식 CFD 상품을 프리마켓 거래까지 지원하면서 정규장(오후 11시30분~오전 6시)를 포함해 오후 10시부터 거래를 지원한다. 여기에 오는 6월말까지 미국, 일본, 홍콩 거래 시 비대면 온라인 수수료를 0.05%, 중국 0.10%로 할인 적용해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이달 말까지 이벤트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CFD 거래 시 수수료를 0.07%로 할인해주고 있다. 또한 해외주식 CFD의 프리마켓 거래를 지원하면서 오후 9시부터 지원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을 통해 해외주식 CFD 거래를 하는 투자자라면 가장 빠르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고 정규장을 포함해 총 9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역시 CFD 신규 및 장기 미거래 비대면 개인 고객 중 다음달말까지 이벤트에 신청하면 해외주식 0.07%의 특가 수수료를 적용한다.
한편, 코로나 이후 동학개미 증가와 함께 개인 전문투자자 수도 늘어나면서 CFD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다르면 2019년 3330건에 불과한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 수는 2021년 2만4365건으로 급증했다.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8조3754억원에서 70조702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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