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제과사업과 바이오사업의 역량 강화를 본격화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오리온은 올해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베트남과 중국 법인 실적이 주춤했지만 제조원가 상승 흐름이 꺾이면서 하반기부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2.0%, 25.1% 증가했다. 원부재료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호실적을 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이승준 오리온 대표가 있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이 대표를 한국법인의 수장으로 내정했다. R&D 전문가로 불리는 이 대표는 올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외에도 건강 지향형 제품 성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오리온은 최근 생산본부 산하의 글로벌구매와 물류팀을 대표 직속으로 조직 개편하며 효율성 강화에 나섰다.
오리온 측은 "글로벌구매와 물류팀이 구매, 물류의 전사 총괄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사가 해외사업의 구매와 물류의 헤드쿼터 역할을 맡아 수익성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원재료 구매 등을 통합적으로 실행하면 그만큼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더불어 물류 효율성까지 제고할 수 있다.
오리온의 지난해 해외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중국은 14.9%, 베트남 38.5%, 러시아 79.4%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다각화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그만큼 흥행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미국,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대형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한편 '꼬북칩'을 필두로 비스킷, 젤리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초코파이 1개 라인을 가동한 인도에서는 이달부터 꼬북칩 생산을 시작, 하반기에는 파이류 제품군 라인도 증설한다.
IBK투자증권은 "오리온제과사업부는 한국 및 중국 이외 국가들의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관련 영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12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1월에는 증자를 단행,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앞서 오리온그룹은 발병률이 높은 암 중증질환 진단분야와 결핵백신을 구체적 사업영역으로 낙점하고 2021년 3월 중국 제약업체 산둥루캉의약과 손을 잡고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했다.
그해 5월에는 국내 암 체외진단 기업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체외진단용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금, 사업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 발생으로 인한 로열티 등 지급에 합의하면서 중국 대장암 진단시장 진출을 알렸다. 지노믹트리가 중국 내 임상시험과 인허가를 위한 기술 지원을 맡고, 오리온이 현지생산을 담당하는 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바이오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하이센스바이오'와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타깃 질환은 난치성 치과질환이며 치과치료제까지 영역을 넓혔다. 치과 신약개발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구강청결제, 치약 등 의약외품과 식품 소재 영역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아질 및 치주조직 재생 원천기술 기반이 되는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해 한국을 포함해 중국, 미국 등 총 11개 국가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시린이 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국내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현재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