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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인천도시공사, 수년째 펜스로 용유해변 차단

 

201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불법영업시설 행정대집행 등 대대적인 정비를 했던 인천 중구 용유해변을 인천도시공사가 쓰레기투기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전체구간에 펜스를 쳐 주민들과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이용을 금지시키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노을빛타운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중구에 관리권을 이양해 해변을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을빛타운 공사 시작하려면 앞으로도 3년은 더 남았는데, 그동안 아무도 못들어가게 펜스를 쳐 놓는게 말이 됩니까?"

 

인천 중구 용유도에 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보다 긴 모래사장 해변인 용유해변이 수년째 펜스로 가로막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2019년부터 공사 소유 부지 불법점유에 대해 소송을 진행해 가설건축물 등을 철거해 왔고, 중구는 지난해 5월까지 용유해변 국공유지에 허가를 받지 않은 영업시설과 위반건축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진행해 왔다. 당시 강제 철거의 목적은 시민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돌려주겠다는 취지였으나, 인천도시공사는 돌연 쓰레기 투기를 막는다며 용유해변 전체에 펜스를 치고 아무도 들어갈 수 없도록 조치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이 '노을빛타운'으로 철거와 함께 바로 개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 인천도시공사가 중구에 제출해 공람한 '인천 용유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 자료를 보면 빨라야 2025년 하반기에나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용유지구 도시개발지구 사업은 중구 을왕·남북·덕교동 일대 용유해변 인근 약 65만㎡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문화예술 복합휴양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해당 토지는 도시기반시설, 복합시설용지, 상업용지, 주거용지로 구성해 1,836세대가 입주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이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2년 이상이 남아 있고,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통상 1~2년 이상 늦춰지는 것을 감안하면 용유해변은 앞으로도 수년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용유해변 인근의 한 주민은 "해변을 막아 놓은 후로는 이곳에 사람들이 찾지 않아 하루 종일 문을 열고 있어도 가게에 손님이 없다"며 "앞으로 개발이 수년이 남았는데 관리를 명분으로 아무도 해변을 못들어 가게 막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나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큰 손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행정대집행 이전처럼 불법 영업이 우려된다면 중구에 관리권을 한시적으로 이관해 펜스 일부라도 철거하고 주민들과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지금의 상황은 지역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인천도시공사의 행정편의주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안에 중구로부터 사업구역지정을 받을 계획으로 구역지정을 받게 되면 사실상 행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것으로 일체의 행위가 제한되도록 되어있어 펜스철거는 어렵다"며 "노을빛타운 개발은 도시공사 소유 부지가 80% 이상으로 사유지 보상으로 인한 지연 기간이 길지 않아 3~4년 내에는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해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임관만 위원장은 "주민들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자연경관을 관리의 목적으로 장기간 막아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시적으로 중구에 관리권을 주고 용유해변을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에 대해 인천도시공사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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