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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세습 자본주의 세대 外

◆세습 자본주의 세대

 

고재석 지음/우석훈 해제/인물과사상사

 

1980년대생은 산업화 이후 풍요 속에서 자라며 큰 꿈을 펼치란 말을 듣고 자랐다. 그러나 막상 이들이 성인이 되고 마주한 현실은 장기 저성장의 늪이었다. 20대 때는 고시원 인생, 30대 때는 월급 인생, 급기야는 울며 겨자 먹기로 영끌족이 됐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고 빚내서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노동으로 모은 종잣돈만으로 집을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습이 아니고서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한 세습 자본주의의 막이 올랐다. '더 고생하면 좋은 집에 살 것'이라는 한국 자본주의의 서사는 산산조각이 났다. 세습을 거치지 않고는 내 명의의 아파트를 가질 수 없다. 불행히도 한국 사회는 세습이 아니고는 사다리를 타고 계층 이동에 성공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책은 1980년대생들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우울한 민낯을 까발린다. 348쪽. 1만9000원.

 

◆남성성의 역사

 

루성옌 지음/강초아 옮김/도서출판 역사산책

 

'남자다운 남자'라는 프레임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져 왔다. 전쟁이 빈번하던 고대 그리스·로마에서는 용맹하게 전장을 누비는 영웅을 칭송했다. 박학다식한 르네상스 시대엔 '팔방미인', 정치·사상·학문·지식에 더해 공손한 예의를 갖춘 계몽주의 시대엔 '젠틀맨(신사)', 산업혁명 시대엔 '노동자' 등 각 시대는 '이상적인 남성성'을 설정해놓고 그것을 남성들에게 주입해왔다. 저자는 '남성 또한 억압받았다'고 주장하는 데서 나아가 남성이 왜 시대의 요구에 순응했는지,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준다. 책은 남성이 어떻게 가부장제 아래서 피해자이자 가해자 역할을 했는지 분석하고, 오늘날 사회에서 남성이 누리는 권력과 그들에게 가해진 억압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누적되고 이어져 왔는지를 설명한다. 288쪽. 1만8000원.

 

◆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

 

대니얼 스미스 지음/임지연 옮김/크레타

 

'책 따위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은 문학이 대중의 품으로 뛰어드는 첫 신호탄이었다. 마오쩌둥, 맥아더, 콜린 파월은 모두 '손자병법'의 애독자였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권력을 빼앗긴 된 메디치가를 쇄신하기 위해 쓰였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2000개가 넘는 셰익스피어의 글이 인용문으로 실려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1700개 이상의 단어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시간의 족쇄를 끊는 책은 인간이 마법을 행할 수 있다는 증거"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저자는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 가운데 50권을 추려 이 위대한 고전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한다. 304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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