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단, 사업정리, 법률자문, 교육등 폐업→재기까지 원스톱 지원
귀농해 굼벵이 사업 시작 김 대표 "창업 초기 어려움 극복에 큰 도움"
경남 김해 '단디무라' 안 대표 "지원받아 온·오프라인 확장 초석 마련"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교사로 30년을 근무하다 명퇴후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곤충으로 '제2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충북 음성에 귀농해 회사를 차린 굼벵이다팜 김인석 대표. 김 대표는 곤충 사업을 하기 위해 투자한 적지 않은 비용과 창업 후 정보 부족, 판로 애로 등으로 초기에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
병원 사내 벤처로 시작한 골든아워. 이 회사는 자동팽창식 에어조끼 원리를 이용해 환자 이송시 필요 인력을 최소화하는 '인명 구조용 에어캡슐'을 개발했다. 제품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골든아워를 창업한 김대종 대표는 수출을 위해 필요한 나라별 의료기기 인증 과정이 그렇게 까다로운지 몰랐다. 해외 판매를 위한 품질경영시스템도 갖추지 못했다.
사업 초기에 험로를 만나 갈팡질팡하던 김인석 대표와 김대종 대표가 그러다 접한 것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희망리턴패키지'였다.
27일 소진공에 따르면 희망리턴패키지는 ▲경영진단 ▲경영기본교육 ▲경영개선 사업지원 ▲사업정리컨설팅 ▲점포철거비 지원 ▲법률자문 ▲전직기초교육 ▲전직특화교육 ▲재창업교육 ▲재창업 사업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폐업부터 재기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인석 대표는 "소진공의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가공실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제품 생산과 판매를 위한 설비를 구축하고 상세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사업을 단단히 재정비할 수 있었다"면서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큰 어려움은 굼벵이에 대한 일반의 거부감이었다. 하지만 굼벵이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브랜드만의 심벌을 제작하고 굼벵이를 좀더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건강보조식품 '토파즈굼'을 출시하면서 거부감을 싹 날렸다.
골든아워 김대종 대표는 희망리턴패키지의 경영개선 및 재창업 사업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이를 통해 수출을 위한 인증 뿐만 아니라 실험성적서, 품질경영시스템,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자문과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현재 골든아워는 유럽 의료기기 인증 취득이 막바지 단계에 달했고, 최근엔 국제 지식재산권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특히 회사의 인명 구조용 에어캡슐에 관심을 보였던 해외 기업과 실제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대종 대표는 "창업을 하고 3년간은 매출이 거의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소진공 지원사업을 통해 받은 자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 뿐만 아니라 경영을 하다 마주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과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경기 용인에서 '뜸들이다 광교상현역점'을 운영하고 있는 백효정 대표. 백 대표는 2021년 9월에 떡볶이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경쟁이 심해 가게를 접고 6개월 가량 임대료만 내면서 버텼다. 백 대표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에 신청했다 고배를 마시고 두번째 도전을 해 도움을 받은 경우다.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이 확정되고나니 매장 리모델링부터 마케팅, 홍보, 인건비, 국고보조금, 자기부담금, e-나라도움 등 생소한 단어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한국표준협회 관계자와 담당 컨설턴트에게 묻고 또 물어 점점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백 대표의 말이다.
그는 이를 통해 떡볶이에서 덮밥으로 업종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점점 변화하는 매장의 모습을 보면서 재기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다. 손님들이 조금씩 늘어나며 매출 숫자를 보고 웃음도 나왔다. 지금은 '하루 매출 100만원'의 꿈을 꾸고 있다.
경남 김해에서 카페를 겸한 음식점 '단디무라'를 운영하고 있는 안은영 대표. 2020년 가게를 차린 안 대표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정말 이대로 주저앉는 줄 알았다. 불빛 한 점 없는 어두운 밤에 홀로 아득하게 멀어져가는 느낌이었다." 안 대표가 당시를 회상했다. 배달을 통해 만회를 해보려고 했지만 매출이 늘어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안 대표는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장님들을 만나 함께 고충도 나눴다. 닷새간의 온라인 교육도 받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개선할 것이 없어 보였던 매장은 바꿀 것이 천지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며 아이템도 늘렸다. 희망리턴패키지 보조금 시스템을 통해 밀키트 샘플링을 진행한 후 관련 사업의 초석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안 대표는 최근엔 소진공과 김해시에서 지원한 스마트 키오스크 결제 시스템도 가게에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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