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선주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인공지능학과장)를 초청해 금융산업위원회(위원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챗 GPT가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의 미래와 금융산업과의 접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을 비롯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윤열현 교보생명 고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을 맡은 김선주 교수는 챗GPT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AI기술에 대해 "앞으로 이미지, 비디오, 음성 등 다양한 모덜리티가 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현재 AI분야에서 언어기반 영상 편집 및 생성, 영상에 대한 언어설명과 같은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음성, 음악, 영상, 언어가 종합적으로 하나의 AI모델로 통합되는 기술이 실현되면 현재의 채팅기반 GPT를 뛰어넘어 일반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인공지능은 한정된 범위의 알고리즘 처리를 넘어 복수의 기능을 통합, 조정하여 스스로 분석, 창조, 실행에 옮길 수 있는'보다 인간에 가까운 인공지능'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현재 7위로 미국, 중국 등에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AI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Chat-GPT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 앞서가고 그 격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나라는 그 격차를 줄이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취약한 분야는 AI인재(28위)와 운영환경(3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환경은 데이터 관련 규제 및 AI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등 제반조건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AI 선도국들을 따라잡기 위한 대응과제로 김 교수는 "미국의 OpenAI, Allen Institute나 캐나다의 Vector Institute와 같은 대표연구소를 통해 집중화된 AI 연구개발과 인재육성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AI 기술이 어떻게 금융산업에 접목될지에 대한 청사진도 나왔다.
김 교수는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개인화 서비스, 고객대응 등에 AI의 활용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퀀트 업무분야에서 파생상품의 가치 평가, 금융시장 위험도 측정, 시장의 움직임 예측 등의 모델링을 통해 금융혁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챗GPT와의 대화 사례도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챗GPT에 '앞으로 금융사의 경쟁력 유지 방법'을 물어보니'▲의사결정 효율화, ▲시장정보 수집과 처리, 그리고 ▲고객 경험 개선에 신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은 실험도구들과 자본이 붙으면 그동안의 프로세스를 완전히 탈피하는 거대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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