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데이터 활용범위 확대하고, 수익성 다각화해야"

이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금리인상으로 주거래 고객들인 스타트업들이 예금액을 대거 인출한 영향이다.

 

"경제위기상황에는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위기에 취약할 수 있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인터넷뱅크 5주년: 내 손 안의 은행에서 모두의 은행으로'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되며 금융회사간 경쟁이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외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민 교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할 경우 건전성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0.49%로 1년 전과 비교해 0.27%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도 1년전보다 0.44%포인트(p)오른 0.85%로 집계됐다.

 

인터넷뱅크 5주년: 내 손 안의 은행에서 모두의 은행으로' 정책토론회/나유리기자

◆고객데이터 늘려 신용평가 고도화해야

 

토론회에서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안신용평가에 폭넓은 데이터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 교수는 "국민은행이 알뜰폰사업을 하고 신한은행이 배달앱을 하는 이유는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며 "은행에 접근해 얻는 데이터를 통해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대해 신용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기존의 신용평가제도에 추가 데이터를 사용하기 보다, 차별화된 신용평가제도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신용평가제도는 추심회사가 돈을 받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 70년간 굳어져온 제도"라며 "기존 은행이 이용하는 신용평가제도를 따라가기 보다, 보다 소비자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제도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좀 더 편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본업인 금융업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며 "상반기 보다 경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중앙대학교 여은정 교수가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나유리기자

◆중금리대출 리스크 커…수익다각화 해야

 

이들 은행에 상장지수펀드(ETF) 중개를 위한 스몰 라이선스를 허용하고, 투자자문업 범위를 확대해 중·저신용 대출에 한정돼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ETF는 사실상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중개 돼 소비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인데 이는 신탁보수라는 불필요한 비용을 금융소비자에게 전가해 투자수익률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ETF 중개시장에 진입할 경우 접근성도 강화할 수 있고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은행의 투자자문업 허용범위가 부동산 자산등으로 한정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

 

여 교수는 "부동산 이외 투자자문업 겸영은 현재도 법령 개정없이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을 위한 허들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은 특성상 플랫폼 안에서 투자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에만 집중할 경우 리스크 분산에 한계가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수익성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에는 해외진출을 하면 수익을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